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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권 사람 잡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선생이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해야 할 학교 선생이 자신의 아이 같은 학생을 피살했다는 것이 경악을 금치 못할 사회의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아직 꽃처럼 한번 피지도 못하고 꽃망울로 지고 만 A 양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눈에 넣어도 모자랄 고운 아이를 사고가 아닌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학교 선생님의 타살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어떠할지 상상조차 힘들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선생 A 여교사는 우울증 및 신경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고 휴직해서 복직한 지가 40일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학교 측에서는 조금도 의심하거나 이런 사안을 조금도 감지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이번 사태는 매사에 느슨한 교육 기강이 낳은 참사라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두고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천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사건 당사자는 일벌백계하여야 하고, 교육청은 현재 전 학교 선생들을 상대로 심리상담 및 현 교육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과연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합당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제3의 사고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저학년의 선생들이 학부모들의 극성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들이 대상이다. 심지어는 정신과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는 선생들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된다.

요즘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옛날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지만, 요즘은 선생이 학생들의 그림자를 밟지 못하는 세상이다.

문제의 학생이라 할지라도 꿀밤은 말할 것도 없고, 회초리는 상상도 못할 뿐 더러 어쩌다 뺨이라도 한 대 때렸다면 그 선생은 다음날은 중징계 가 내려진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아이들의 각종 범죄와 애먹이는 수법 또한 진화해 선생들로는 도저히 감당이 불감당이다. 그런데도 학생들 지도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힘에 부치다 보니 나름대로 고충의 폭은 클 수밖에 없다.

세상 어느 부모도 자기 자식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진정한 내 자식의 장래를 생각하고 걱정한다면 학교에서는 좀 엄하게 때로는 회초리를 들고라도 교육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에게 맡겨야 한다.

품에 끼고 도는 자식 잘된 자식 못 봤고 오냐오냐하는 자식치고 바로 된 자식 못 봤다는 옛말 하나 틀린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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