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경관이 아름다운 산골이라 해도 산을 지키는 산새들이 살지 않는다면 그 산은 명산이라 할 수 없다. 전국의 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우리 거창을 홍보하는 데는 문화컨텐츠 만큼 좋은 홍보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미 문학의 성지로 알려진 거창은 훌륭한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만큼 문화예술 분야 중 음악으로 알려진 유명인은 극히 드문 편이다.
거창의 현대사의 주요 인물론으론 유명 정치인이 배출되기도 했지만 기대만큼 거창을 알리는데 반사 이익은 얻지를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안을 진단해 보면 어떤 하나의 독단적인 분야로 그 지역의 특성과 상징성을 홍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객관적인 답이다.
요즘처럼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에 직면한 만큼 그 지역을 알리고 사람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란 말이 실감 난다.
각 지자체 마다 수억 원의 돈을 쏟아부워 가며 관광지를 개발하고 축제를 열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일회성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 지역을 알리고자 한다면 민관이 합동해서 서로가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때 그 꿈은 실현될 것이다. 꼭 남이 알아주어서가 아닌 그저 소신껏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노력할 때 그 시너지 효과는 무게를 잴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와 닫을 것이다.
노래하는 새가 없어 어쩜 적막하기까지 하던 거창이라는 이 거대한 산맥 속에 꾀꼬리처럼 아름다운 메아리를 울려 퍼지게 하는 둥지가 있어 화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 소문내지 않고 뭔가를 바라지 않고 그렇다고 무슨 이유가 있어서가 아닌 오로지, 음악이 좋아 음악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남들에게 전수해 노래를 통해 우리 거창이 유명 해지기를 마음으로 소원하면서 묵묵히 음악을 전수하는 김득룡(63) 씨와 같은 사람이 많이 산다면 아마 거창은 금방 예술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평소에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음치라서 노래하기를 꺼리는 사람,남들처럼 노래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노래를 못해서 노래하는 곳을 피해 다니는 사람, 그리고 본인은 노래를 잘한다 싶어도 남들에게 인정을 못 받는 사람, 제대로 노래를 배워서 정말 노래를 노래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3개월 코스로 매주 목요일 주 1회씩 가르쳐 주고 있다.
자격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1회 25명의 회원을 한정하며 현재 3기생이 전수 중이며 트로트 강사 코스를 수료하면 트로트 강사 자격증과 웃음치료사 자격증이 교부된다. 이제 어느새 입소문이나 선착순 모집이다.
김덕룡 음악 박사는 중앙고 (25) 회 악단장의 경험으로 군악대를 거쳐 부산 KBS 오케스트라 단장을 역임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만큼 음악의 대가 노래 박사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30년이라는 묵은 세월 동안
오로지 자신의 영위보다 남을 위해, 고향을 위해 일하는 것은 훌륭한 사명감 없이는 하지 못한다. 오늘도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작은 메아리 들려온다.
신청문의 010-3565-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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