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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작곡의 정석 전통과 감성의 멜로디를 짓다

방송에서 애절하고 구성진 트롯을 듣다 보면, "나도 저런 곡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무심코 흘려보낸 선율 한 줄, 가슴을 울리는 가사 한 소절이 문득 마음을 건드릴 때면 음악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한 시대의 배경음악이 되어온 트로트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를 오롯이 담아온 장르다. 최근 '미스터트롯',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트로트는 더 이상 '옛 노래'가 아닌 '우리 노래'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트로트 작곡에 도전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트로트는 어떻게 작곡해야 할까? 지금부터 트로트 작곡의 '정석'을 살펴보자. 

1️⃣  멜로디는 간결하게, 기억에 남게 

트로트의 핵심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다. 복잡한 화성보다 단순한 3화음 중심의 코드 진행과 4마디 구조가 효과적이다. 반복되는 후렴, 흥얼거리게 되는 선율, 그리고 후반부 감정을 끌어올리는 전조(轉調)는 트로트 작곡의 기본 틀이다. 노래를 부르듯 입으로 흥얼거리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율을 찾는 것이 출발점이다. 

 

2️  노래는 쉬워야 오래간다 

트로트는 귀에 오래 남아야 한다. 어렵고 화려한 구성보다는 단순하지만 힘 있는 멜로디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인다. 특히 중간중간 감정을 터뜨릴 수 있는 '포인트 음절'을 배치하면, 단조로운 선율도 생명력을 갖는다. 전조를 통해 감정의 폭발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기법이다. 

3️⃣   가사는 삶의 언어로 써야 한다 

트로트는 시보다도 일기에 가깝다. 삶의 말투, 현실의 언어를 그대로 담아야 진정성이 살아난다.

"가지 마라, 자꾸만 눈물이 난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처럼 간결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더 큰 울림을 준다. 방언이나 세대별 언어를 적절히 활용하면 공감대는 더욱 깊어진다. 

4️⃣   리듬은 트롯의 심장이다 

'쿵짝' 리듬으로 대표되는 트로트의 박자는 단순해 보이지만, 감정의 억양과 여운이 숨어 있다. 왈츠, 룸바, 디스코, 블루스 등 다양한 리듬 변주를 통해 분위기를 다양화할 수 있다. 요즘은 드럼과 베이스를 강조하거나 국악기, 신시사이저를 접목한 현대적인 편곡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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