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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어가는 골목길

정년퇴직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엔 무작정 1년 정도는 여행을 하며 놀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3달도 되지 않아 싫증이 났다. 먼저 퇴직한 선배들의 일상을 보면 정부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매주 1회, 2시간 과정의 교양 및 건강, 정치, 경제, 사회, 시사, 문화 체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인학교에 다니기도 하고, 서실이나 향교에 나가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지인들과 교류하며 자원봉사 동아리, 파크골프 동호회를 만들어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노후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대부분의 직장 생활을 한 사람들은 젊어서 일을 할 때는 가족을 부양하고 일을 하는 데 정신없어 시간이 여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이가 되면 아이들도 출가해 가정을 꾸렸을 것이고, 개인적인 시간적 여유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이 많다. 

나와 같은 입장의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파크골프나 등산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동안 자신을 위해 살아오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이랄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니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삶을 평온하게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내 나름대로의 일상 대처법을 연구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젊은 세대와 어울려야 한다. 

신문도 읽고, 사람들과 꾸준한 교류도 해야 하고 맛집도 나가고 매일 사우나도 다니고 하루의 일과를 시간표를 작성해 생활하면 좋다.

많은 퇴직자들이 노인이 되어가는 골목에서 새로운 배움의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저녁 황혼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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