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지역 식당 거창 이미지 실추시켜, 행정기관 참여 식당 선별 기준 엄격해야
"바가지 논란"에 맛도 실망... 2025 거창 한마당 축제, 외부 푸드트럭이 '구원투수'?
'5호홍~ 즐거운 한마당, 볼수록 매력도시 거창'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거창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거창 한마당 대축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지만,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축제를 위해 거창군에서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관내 음식점 부스들이 축제 방문객들 사이에서 '맛은 평균이하이고 가격은 비싸다'는 지적을 받으며'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평소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질이나 만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방문객들의 실망감을 샀다는 분석이다.
"비싸고 맛없다" 지적 잇따라... 관내 식당 부스 '쓴맛'
축제 현장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거창군이 주최한 부스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에 대해 "가격이 일반 식당보다 훨씬 높은데, 맛은 특별할 것 없었다", "축제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 먹었지만,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된 관내 업체 부스였지만,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는 평가이다.
외부 푸드트럭, '가성비와 맛'으로 호평받으며 인기몰이
반면, 축제장에 함께 자리했던 외부에서 온 푸드트럭들은 대조적인 반응을 얻었다. 다양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특색 있는 맛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긴 줄을 만들었다. 푸드트럭의 음식을 맛본 한 방문객은 "군에서 주최한 부스 음식에 실망했는데, 푸드트럭 음식이 훨씬 맛있고 가격도 적당해서 만족스러웠다"며 "오히려 외부에서 온 트럭들이 축제 먹거리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거창 한마당 축제의 먹거리 논란은 단순히 한두 식당의 문제가 아닌, 지역 축제의 전반적인 품질 관리에 대한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지역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공연이나 볼거리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의 먹거리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거창군이 지역 업체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축제 음식의 가격 책정 기준과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여, '볼수록 매력도시 거창'의 이미지를 음식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