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독감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11월 들어 도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18.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0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11월 현재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어린이가 가장 많았고, 이어 13-18세 청소년, 50~64세 중장년, 65세 이상 노인순이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다 보면 아마도 고령들이 많이 거주하는 우리 농촌 같은 경우는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 전국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독감 감염이 줄면서 면역 보유율이 낮아진 점, 그리고 A형 독감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이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기간 독감 감염자가 적어 면역 보유자가 감소하고, 최근 A형 독감 바이러스 2개 종이 동시 유행하는 점도 환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독감은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감염률이 높아 병·의원급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이비인후과에는 일반 호흡기 환자들과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중증환자가 많아 응급실 혼잡도 가중되고 있어 아픈데 더 아픈 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