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제1288호 지면에 게재된 인물 소개 기사에서 ‘백용규’를 ‘백영규’로 잘못 표기한 오류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정정합니다.
언제나 “사람은 뿌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그는 세상 곳곳을 누비며 봉사와 헌신을 생활화하며 알게 모르게 이름을 알렸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는 늘 고향의 흙내음과 고향의 정을 안고 산다.
그는 늘 어린 시절 아버지의 고향이자 자신의 모태 고향인 거창을 찾아
고향의 산과 들을 뛰어놀며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구슬땀을 보며 자랐기에 백 회장의 얼굴에는 항상 밑거름처럼 느껴지는 따스함이 공유된다. 일평생을 모범 교육자로 살아오며 젊은 학생들에게 누구나 꿈꾸던 열린 교정과 깨어있는 교육을 고집하는 그가 있었기에 우리 교육문화가 확 바뀌는 선진형 교정으로 자리매김 했다. 평소 고향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50년 동안 오가리 순두부집을 운영하신 부모님 덕분에 고향 사랑이 남다르다. 손수 농사를 짓거나 동네 농민들의 농산물을 직접 수매해 내 고향 쌀 한 톨이라도 더 알리고 싶었음은 단순한 향수나 감성이 아닌 고향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단지 음식을 사랑해 동아대 식품공학과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기보다는, 그의 내면에 깔려 있는 신토불이 향우의 정신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제 40년 정들여온 교정을 떠나 고향 땅을 그리고 사랑하는 재부 35대 향우회장이 되었다. 매사의 일상이 솔선수범으로 몸에 베인 그이지만 부산향우회가 이렇게 발전하고 훌륭한 맥을 이어온 것은 순전히 역대 선배 회장님들과 향우들 한분 한분의 피같은 땀이 서려 있기 때문이라며 선임 회장단과 향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년이라는 회장의 임기를 떠나 앞으로 살아있는 동안은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그의 다짐에 갈채를 보낸다.
40여년의 긴 교정생활 속에서 얻어낸 경험과 추억을 담은 “별난교장” 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지난 추억을 회상한다. 이 책 속에는 학교와 학생을 사랑하는 그의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숨어있다. 늘 성낼 줄 모르고 웃고 사는 그가 가끔씩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킬 때면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고향이 그립고 친구가 그리운 그런 날을 술 땡기는 날이라며 자신도 모르게 방랑시인 김삿갓을 생각하며 한구절씩 적은 글이 시가 되어 술 땡기는 날이라는 시집을 (한글문학사)출간한 것만 보더라도 그는 그저 평범한 범상은 아니다. 책이 얼마나 팔릴지는 모르지만
책팔아 번돈은 전부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기로 한 약속은 평소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푸릇한 봉사심 자체이다. 바람은 불어 지나가도 바람이 흔들어 깨운 사랑의 기적은 영원히 울림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오늘도 그는 산그늘 아래 지는 석양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