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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양심을 버리지 말자

등록일: 2026-02-12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가끔씩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시골에서 자주 눈에 띄는 일이다.

앞서가던 자동차의 창밖으로 무언가 휙 하고 날아간다. 손에 쥐고 있던 작고 하찮아 보이던 그것 어쩌면 그 순간, 우리는 쓰레기만 버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창문 밖으로 함께 날아가 나 뒹구는 것은 한 사람의 양심 보따리다.

아주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나, 작정하고 차량을 이용해 야산에 몰래 버려진 쓰레기들은 점점 썩어 토양오염을 유발하고 비가 오면 하수구를 통해 하천과 강으로 흘러 들어가 거대한 쓰레기 풀장을 만든다. 무단 투기된 쓰레기는 우리의 생활공간을 황폐하게 만든다. 물론 환경오염 문제는 뒷전이고 당장 내가 편하려는 짓이라 생각되지만 알고 보면 내 자신을 죽이는 일이다.

나의 순간적인 무의식으로 깨끗했던 거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소로 변하고, 이는 곧 우리 공동체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으로 나의 세금이 지출된다.

이는 단순히 환경을 더럽히는 것을 넘어 우리 안의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내버리는 것과 같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작은 생각들이 모여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루고, '남들이 다 하는데 뭐'라는 무관심은 양심마저 침묵하게 만든다.

무심코 던진 쓰레기에 나의 양심을 묻어 버려서는 안 된다. 우리의 작은 손에서 시작되는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을 바꿀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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