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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봄은 언제 오는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등록일: 2026-03-12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개구리가 알을 낳는다는 경칩마저 지났지만 아직 봄을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6·3 지방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중앙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정신을 못 차리고 당권 투쟁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정치권 전체가 내부 권력 재편에 몰두하면서 정작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민생 문제는 뒷전이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새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임명 문제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 정치권은 내부 싸움질만 계속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죄 없는 선량한 국민들만 죽을 맛이다. 지난해 하반기 경남 지역 경기가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건설업 침체와 인구 순 유출 확대 등 구조적 불안 요인은 여전히 농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경남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거창군 경기는 재래시장과 식당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다가 다시 업종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받아 숙박업·요식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늘면서 개선 흐름을 보이는 듯했던 관광·레저 산업도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의 영향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도 감소세다. 하반기 경남 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약 4천 명 증가에 그쳐, 상반기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의 대부분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에서 이뤄졌고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는 여전하다.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반도체 산업 역시 아쉽게도 이곳 시골과는 거리가 멀어 선망의 산업으로만 체감될 뿐이다.

레미콘 등 비금속 광물 제품 산업 또한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는 모두 소폭 감소했다. 다음 분기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소비 촉진 정책을 통해 소비 심리가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쉬운 것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좀처럼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택시장의 거래량도 줄었고 가격 하락 또한 멈추지 않고 있다.

농촌 지역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 지원 강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언제까지 이런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지, 선량한 농민들만 시골살이에 이골이 난다. 산천은 따스한 봄이지만 민중들의 가슴은 여전히 싸늘한 냉가슴이다.

언제쯤 파릇한 새싹이 돋는 온기 가득한 ‘봄다운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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