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1인 가구의 고령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가운데, 1인 가구 역시 중·고령층이 중심을 이루며 ‘나 홀로 늙어가는 경남’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거창의 전체 인구는 5만9천 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만8천여 명에 달했다.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며, 거창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성별로는 남성 8천여 명, 여성 1만여 명으로 여성 고령 인구가 더 많았다. 이 같은 고령화 흐름은 1인 가구 통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인구 5만9천 명 가운데 약 1만3천 가구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70~79세 1인 가구는 2천여 가구, 80~89세는 1천5백여 가구, 90세 이상 초고령 1인 가구도 300가구 이상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1인 가구도 10여 가구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전체 1인 가구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지만, 고령 구간으로 갈수록 여성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거창지역 65세 이상 인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2천여 명 이상 많은 인구 구조와 맞물리며, 향후 여성 고령 1인 가구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1인 고령 가구의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다. 이에 대응하는 복지 시스템 역시 단기 처방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혼자 사는 노년층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의료·돌봄·주거 정책을 기존 가족 중심 복지 체계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재설계하지 않는다면, 복지 공백으로 인한 부담과 불편은 결국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