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정해놓고 형식적 경선 아니냐” 불신 확산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민국·진주시을)는 지난 4월 3일 회의를 통해 기초단체장 후보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후보자의 도덕성, 정책 이해도, 직무 수행 역량,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충분한 검증과 심층 논의를 거쳐 공관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창군수 공천 대상자는 구인모 현 군수, 이홍기 전 군수, 최기봉 전 국회의원 정책보좌관, 김일수 도의원 등 총 4명으로 압축됐다. 박현섭 언론인은 4배수 공천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이번 공천 과정을 두고 지역 내에서는 불신이 깊어지며 군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기준에 따르면 도덕성, 당 기여도, 정책 이해도, 직무 수행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4월 4일 진행된 면접 심사의 경우 후보자별로 차이는 있으나 면접 시간이 불과 1분에서 7분 내외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충분한 검증과 평가가 가능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천이 사전에 후보를 정해놓고 면접은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또 일부 후보들의 과거 이력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현직 군수인 A 후보는 지난 2022년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페이스북과 거창밴드, 소식방에 올린 혐의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에서 1심 벌금 7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 또 다른 A 후보는 지난 7대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출당을 당했다가 8대 군수선거당시 경선에 불복하고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수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A 후보는 8대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K 후보를 지원했다가 이후 다시 입당한 이력이 있다. 반면 지난 8대 거창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지고 상대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도왔던 최기봉 후보는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는 모범 당원으로 인정되지만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이번에 공천심사 위원회에서 발표한 경선 결과는 군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평을 피하기 힘들다. 한편 거창군수 국민의힘 경선은 구인모, 김일수, 이홍기, 최기봉 후보 간 4파전으로 치러지며, 경선 방식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원 모바일 투표 50%를 반영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