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늘 아침)
경남도당, 거창군수 공천 논란 입장 밝혀
“가처분 신청 결과 나오면 다시 논의”
법원 판단 따라 공천 향방 달라질 가능성
어제 국민의힘 거창군수 공천은 경선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의혹이 짚불처럼 번지고 있다.
처음 4명이 출발했던 경선에서 명확한 사실조차 밝혀지지 않은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이의를 제기한 후보 등 2명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
사유도, 조사도, 해명도, 납득도 없었다.
그저 일방적인 배제였다. 이것이 과연 공정한 경쟁인가, 아니면 애초부터 정해놓고 사람을 솎아낸 것인가.
계속되는 의혹을 폭정으로 막으려는 심상인지, 억울함을 호소하는 후보의 법원 가처분 신청이 제기돼 판단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은 결과도 나오기 전에 서둘러 경선 결과를 발표해 버렸다.
이는 절차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법 위에 서겠다는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법원의 판단이 두려워 먼저 기정사실을 만들어 버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군민들은 묻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서둘렀는가.
당협위원장과 도당 공천위원장이 뒤에서 판을 짜고 특정 후보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하룻밤 사이 왜 이렇게 커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돈 없고 힘없는 후보는 이유도 모른 채 잘려 나가고, 돈 많고 힘 있는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올라간다.
이것이 이번 거창군수 공천의 민낯이라면 군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이번 공천은 공천이 아니라 선별이고, 경쟁이 아니라 연출이다.
정치는 최소한의 공정이라는 약속 위에 서야 한다. 그런데 거창에서는 그 약속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군민의 선택권은 사라지고 몇몇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진다면, 이는 단순한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군민 전체에 대한 무시 그 자체다.
군민들은 말한다.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이번 경선은 무효다.
당은 즉각 재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고 최소한의 책임이다.
물론 경선에서 배제된 두 후보 역시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따라야 한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모든 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하지 못한다면, 이번 경선은 두고두고 거창의 역사에 부정과 불신의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다.
민심은 생각보다 더 냉정하다.
공정하지 못한 공천, 힘으로 밀어붙인 공천, 약자를 짓밟은 공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계속해서 의혹을 덮고 갈 것인지, 무너진 신뢰를 바로 세울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거창군민은 정의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묻고 있다.
어제 발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당협위원장의 기자회견은
발표를 위한 리허설은 아니었는지….
2026년 5월 2일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