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창군수 무공천으로 4명의 후보가 너도나도 출마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보수 공멸의 위기에 처했다. 이럴 때일수록 진정한 보수를 지키고 고집할 줄 아는 후보가 있어야 한다.

지금 군민들은 살이 찢어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참담한 심정으로 울분을 참고 있다. 공멸의 위기에 처한 보수를 지켜낼 줄 아는 자가 훗날 진정한 승리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눈앞에 놓인 정치적 야망과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도 차마 물러서지 못하는 후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결국 명분이다. 그리고 지금 보수를 재건하기 위한 명분만큼 더 큰 명분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제발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누구라도 보수 재건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

만약 이 순간 누군가가 보수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 물러난다면, 겉으로는 “자신이 없어서 그만둔다”,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어차피 이길 수 없으니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수많은 비난이 쏟아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말들은 그의 시간과 고민을 알지 못한 채 던지는 가벼운 추측일 뿐이다.

지금 이 4명의 후보들 가운데 누군가는 등을 돌리고, 누군가는 계산기를 두드릴 때에도 묵묵히 보수라는 이름을 지켜온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갈라진 표 속에서 정작 지켜야 할 가치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네 갈래로 흩어진 마음은 결국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한 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고,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대신 다른 누군가가 끝까지 갈 수 있도록 길을 비워주는 선택을 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의 주인이 될 것이다.

진짜 보수는 이기는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박수를 받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의 당선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버팀목이었다는 사실을 역사는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그날 한 사람이 포기한 것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진정한 보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것을….

그것이 지금까지 보수를 지지하고 지켜온 거창군민들의 솔직한 심정일지도 모른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