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공무원들이 차기 군수에 대한 눈치 보기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거철이 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더욱 심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간을 허비하며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업무 태만이라는 지적이다.

공직자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주민을 위한 행정을 지속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책임 있는 행동과 실행을 미루는 것은 행정 공백을 초래하고, 결국 주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행정은 정치적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성과 책임성을 기반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러나 눈치 보기와 책임 회피 속에서 시간이 허비되고 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공직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민 삶과 직결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책무가 있다. 판단을 미루고 결정을 회피하는 태도는 행정 공백을 낳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권력의 향방을 기다리는 태도가 아니라,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려는 최소한의 직업윤리와 책임감이다.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채 상황만 관망하는 태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공무원 정신의 기본이 무너질 때 행정에 대한 신뢰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거창에서 70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주민 A씨는 “거창군수 공천 문제로 군 전체가 어수선한데, 공무원들마저 같이 나태해진 것이라면 신임 군수는 반드시 흐트러진 공직기강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고와 실수는 업무 태만에서 시작된다”며 최근 거창군 공무원의 12억원 비위 행위 등을 언급했다. 또 “규율이 엄격할 때 서로가 편해진다”며 “나태해진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군민들이 많고, 일상적인 자세부터 잘못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칼은 칼날이 서 있을 때 제값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행인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