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의 보수가 흔들리는 이 엄중한 순간, 한 사람의 결단이 아린 후광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수십 년간 몸담아 온 보수의 궤멸 위기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보수 재건에 나선다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기봉 후보는 그동안 열성적으로 자신을 지지해 준 지지자들에게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빈다며, “죽음보다 더 힘든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재건과 군민 화합을 위해 자신이 먼저 내려놓고 죽어야만 나라가 살고 보수가 산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만과 아집으로 뭉쳐 야만적인 행정으로 국정을 농단하는 집권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기봉 후보의 선택은 단순한 사퇴가 아니라, 스스로를 내려놓고 더 큰 가치를 향해 나아간 결단이었다. 자신의 이름보다 보수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 그의 용기와 책임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울림을 남긴다.
정치에서 단일화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기봉 후보는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과 재건을 선택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보수의 적통, 이홍기 후보를 지지하며 하나로 힘을 모으자는 그의 메시지는 오늘의 거창을 넘어 내일의 보수를 향한 외침이기도 하다.
그의 결단 속에는 개인의 아쉬움보다 공동체를 향한 애정이 담겨 있다. 보수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 가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뜻을 이어받아 하나로 나아가는 것이 남은 이들의 몫이다. 이번 선거용지에서 최기봉이라는 이름은 사라질지 몰라도, 그의 선택이 남긴 의미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역사는 말할 것이다. 그가 보여준 책임과 헌신이 거창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밑거름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