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난방기구 사용은 줄었지만, 오히려 관리 소홀로 인한 화재 위험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남아 있다. 특히 5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는 날이 많아 작은 부주의 하나가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봄철은 겨울철 다음으로 화재 발생이 많은 계절로 꼽힌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방심과 부주의에서 시작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했던 전기난로, 전기장판, 히터 등 계절용 전열기구는 장기간 보관 전 반드시 전원 상태와 전선 이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콘센트 주변 먼지나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은 과열과 스파크를 유발해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봄철에는 부주의한 담배꽁초 투기와 음식 조리 중 불씨 방치로 인한 화재도 자주 발생한다. 외출 전에는 가스 밸브를 반드시 확인하고,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월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논·밭두렁 소각이나 영농 부산물 소각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조한 날씨 속에서 작은 불씨 하나가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불법 소각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

가정마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대응의 핵심이다.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한다”는 말처럼 초기 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가족 모두가 소화기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고, 화재 발생 시 대피 경로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평소에는 사소하게 느껴지는 작은 부주의가 한순간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함보다 “오늘도 내가 먼저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건조한 5월, 봄철 화재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