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치열했던 6월 3일 지방선거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선거 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때로는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으며 깊은 갈등을 겪었다. 고소와 고발이 이어질 정도로 경쟁은 극단으로 치달았고, 그 과정에서 상처와 앙금도 적지 않게 남았다.

그러나 선거는 끝이 났다. 이제는 과거를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린다. 그 꽃이 피는 과정에는 때로 거친 바람과 비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결과를 존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패자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승자는 그 무게를 깊이 새겨야 한다.

승리는 결코 상대를 꺾는 데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데서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이제는 선거 기간 동안의 갈등과 불미스러운 일들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 서로를 향했던 비난과 감정의 골은 더 이상 지역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발목을 붙잡는 일일 뿐이다. 과거를 불태우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군민의 삶과 지역 발전이 있어야 한다.

새롭게 선출된 군수는 모든 군민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물러나는 군수 또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한 인수인계를 통해 안정적인 출발을 도와야 한다. 서로가 경쟁자였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는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또한 군의회와 공직자들, 그리고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 특정 진영이나 이해관계를 넘어 오직 지역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 작은 갈등에 매몰되기보다는 큰 방향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새로운 출발선에 서야 할 때다. 그것이 군민이 바라는 길이며,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그래야 다시 거창은 힘차게 돌아간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