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촌 현장은 어느 때보다 분주해지고 있다. 모내기와 밭작물 관리, 각종 농기계 사용이 집중되는 이 시기에는 생산성 향상만큼이나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리 매년 농번기마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농작업은 단순 노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위험 요소가 매우 많은 작업이다. 특히 트랙터, 경운기, 콤바인 등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하는 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장치 미점검, 보호구 미착용, 과로 상태에서의 작업 등은 대표적인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농번기에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심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는 곧 사고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여기에 고령 농업인의 비율이 높은 농촌 현실까지 더해지면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작업 전에는 반드시 농기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며, 안전장치를 해제하거나 임의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 작업 중에는 헐렁한 옷차림을 피하고 안전모와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리한 작업을 지양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특히 가족 단위로 작업이 이뤄지는 농촌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의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되도록 작업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농기계 운행 시에는 사각지대를 항상 인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농사를 잘 짓는다 해도 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노력은 큰 의미를 잃게 된다. 풍년을 준비하는 농번기일수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