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의장 선거가 단순한 내부 선출을 넘어, 지역 정치의 힘겨루기와 민심의 바로미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의혹과 공천 논란 속에서 시작된 이번 선거는 이제 “누가 의장이 되느냐”를 떠나 어떤 정치가 선택받느냐는 질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무소속 이홍희 의원이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배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4선에 성공한 이력은 그 자체로도 상징성이 크다. 단순한 개인의 생존을 넘어, 공천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번 거창군의회 의장 선거에 대한 이홍희 의원의 입장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표주숙 의원 등 관계 속에서 정치적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를 고민할 수 있지만, 자신을 배제했던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게 읽힌다. 이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천의 정당성과 정치적 책임에 대한 문제로 이어진다.
이 지점에서 이번 의장 선거의 성격은 더욱 선명해진다. 결과에 따라 거창군의회는 국민의힘 중심의 질서 유지로 갈 것인지, 아니면 무소속을 축으로 한 견제와 균형으로 재편될 것인지 갈림길에 서게 된다. 다시 말해 이번 군의장 선거는 인물 대결이자 동시에 정치 세력 간의 정면승부다.
더 나아가 이번 결과는 국민의힘 거창 지역 정치 전반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성범 국회의원의 리더십과 공천 영향력에 대한 간접적인 심판으로 비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 배제 인사가 무소속으로 살아남아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 자체가, 이미 기존 정치 구조에 균열이 생겼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선거의 또 다른 뇌관은 표주숙 의원을 둘러싼 “배후 영향력” 논란이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표 의원이 당선될 경우 실질적인 의장 역할이 배우자인 남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는 확인된 사안이 아닌 주장과 의혹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이러한 말들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선거에 대한 불신의 깊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이번 거창군의회 의장 선거는 단순한 자리 경쟁이 아니라, 공천의 정당성, 정치 권력의 실체,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향력까지 모두 선거의 시험대에 오른 선거다.
결국 이번 선거는 이홍희 대 신성범, 표주숙, 표의원 남편과 의 싸움으로 1대3의 구도로 보여지는 만큼 군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의장 선거의 결과에 따라 거창군 정치의 방향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정치에 부여하는 신뢰의 기준 역시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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