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군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7월 1일 열린 취임식을 통해 이홍기 군수가 민선 9기 군정의 출발을 공식화하며, 지역 사회의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제시됐다. 특히 이번 취임은 단순한 행정 수장의 교체를 넘어,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새로운 통합의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하다.
이홍기 군수는 취임사에서 거창군민이 행복한 거창을 만들겠다며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현재 거창이 직면한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으로 읽힌다. 선거 이후 지역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갈등의 흔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으며, 이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안정된 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발언이다.
그는 또 선거로 인해 빚어진 분열과 혼란을 끝내고 새로운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자신을 지지한 군민뿐 아니라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군민들까지 모두 같은 거창군민으로 규정하며 차별 없는 행정을 약속한 점은 주목받아야 할 대목이다. 이는 향후 군정의 핵심 가치가 통합과 협력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났다. 이 군수는 그동안 연구하고 준비해 온 정책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추진해 반드시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비전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으로 구현될 것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실행력과 지속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는 지난 11년간 야인으로 활동하며 지역을 지켜봐 온 경험을 강조한 부분도 눈에 띈다. 그는 단 한순간도 거창 발전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다고 밝히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책상 위 행정이 아닌 군민의 삶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겠다는 실전 중심의 행정 철학으로 풀이된다.
11년 만에 군수직에 다시 복귀한 데 대한 소회 역시 단순한 감회를 넘어 책임의 언어로 표현했다. 그는 이번 당선을 군민이 내린 채찍으로 받아들이며 오로지 거창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한이 아닌 책임으로, 영광이 아닌 의무로서의 군수직을 강조한 이 발언은 향후 군정 운영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그는 군민들에게도 역할을 주문했다. 선진화된 행정을 통해 거창을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뿐 아니라 군민의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군정의 성공이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노력 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살아있는 거창을 체감하게 하겠다." 그의 발언은 이번 군정의 핵심 목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개발이나 성장 지표를 넘어 군민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선 9기 거창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그러나 그 출발선에는 이미 분명한 과제가 놓여 있다. 통합, 실행, 그리고 체감 가능한 변화다. 이홍기 군수가 제시한 방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거창이 다시 잃었던 동력을 되찾게 될지는 앞으로의 행정과 군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분열을 넘어 하나로 나아갈 수 있을 때 거창의 새로운 도전은 비로소 현실이 될 것이다. 발행인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