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거창읍 대평리에 자리한 '백년지기' 주간보호센터는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삶의 온기가 머무는 특별한 곳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노인들의 유치원이라 부르지만, 그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비유 이상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어린아이들이 사랑과 관심 속에 성장하듯, 이곳의 어르신들도 존중과 정성 속에서 하루의 행복을 연출한다.

백년지기의 가장 큰 특징은 '내 부모를 모신다'는 마음이다. 일등 간호사로서의 20년이란 긴 세월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재옥(52) 원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은 단순 직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번의 작은 손길에도 책임을 넘어 진심이 담겨 있다. 작은 말 한마디, 은은한 눈빛 하나에도 따뜻한 배려가 깃들어 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며, 불편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은 가족 이상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백년지기는 이름값을 한다는 것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단조로운 일상이 아닌 활기찬 하루를 선물한다. 음악, 미술, 공예, 미술, 신체활동, 기억력 향상 프로그램 등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치매 예방과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 어르신들이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 교감하는 그 시간들은 삶의 활력을 되찾는 소중한 순간이 된다.

무엇보다 백년지기는 위생과 건강 관리에 있어서 철저함을 자랑한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은 단순한 청결을 넘어 질병 예방의 기본이 된다. 식사부터 생활공간, 개인위생까지 세심하게 관리되는 모습은 보호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준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백년지기만의 구체적인 관리 체계와 실천 속에서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

'타임 오브 미(Time of Me)'라는 표현은 이곳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말인 것 같다. 어르신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니라, 잃었던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존중받는 시간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소중한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백년지기의 이름값처럼 변함없이 지켜주는 한결같은 정성이다. 하루의 돌봄을 넘어 평생의 인연을 이어가는 공간인 만큼 어르신들의 웃음과 백년지기 식구들의 헌신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따뜻한 풍경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부모를 향한 마음이 시작된 작은 실천이 모여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가장 따뜻한 하루가 된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이 모여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가장 따뜻한 하루의 소중한 일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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