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끝이 나고 새로운 행정이 시작됐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선택을 분명히 드러냈고, 때로는 그 차이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관계가 멀어지기도 했다. 같은 지역 안에서 서로 다른 편으로 나뉘어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는 본래 경쟁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한 과정일 뿐, 우리를 영원히 갈라놓기 위한 것이 아니다.

결과가 어떠하든 이제는 그 경쟁을 내려놓고 다시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그것이 우리가 같은 지역에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등을 돌리기보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는 누가 이겼는지보다, 우리가 어떻게 다시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작은 인사 한마디, 열린 마음으로 나누는 대화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갈라진 마음을 다시 잇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함께 웃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 또 불과 2년 반만 있으면 국회의원 선거다. 그때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그리고 2년이 지나면 또다시 지방선거다. 계속 반복되는 선거인데 그때마다 이런 사태가 유발될 수 있다.

선거는 잘 살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자 선택이지, 남을 미워하고 편을 가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