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모기는 여름밤의 불청객이다.

특히 풀이 많고 습기가 풍성한 시골은 더더욱 모기로 힘들다. 우리는 모기를 쫓기 위해 모기향을 피우거나 분위기 전환과 제습을 위해 양초나 아로마 촛불을 켜곤 한다. 쉽게 생각한 불씨를 방치했다가는 모기보다 무서운 악마인 화재를 만날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화재의 상당수가 냉방기기 과열과 함께 모기향, 촛불 사용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모기향의 연소 온도는 약 700~800℃에 달한다. 불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만만히 볼 게 아니다. 바람에 날려 이불 등에 닿기만 해도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기억해야 한다.

모기향이나 촛불은 반드시 받침대를 사용하고 주변에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치워야 한다. 또 밀폐된 텐트나 캠핑장, 바람이 강하게 부는 발코니나 창가 주변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 모기향을 꺼 불씨가 남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향을 피워야 한다.

‘설마 불이 나겠어?’라는 방심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올여름은 모기향과 촛불을 켜기 전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모두가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