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부강해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튼튼한 국방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문화가 새롭게 뻗어나가더라도 국가를 지킬 힘과 의지가 부족하다면 그 모든 성취는 위기 앞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늘의 국제 정세와 우리나라 국가 정세 또한 결코 편치 않다.

중동에서는 이란과 미국을 둘러싼 전쟁이 지속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년째 장기화되고 있다. 한반도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처럼 어려운 시국에 국방은 정치적 고려나 인사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방부 장관은 단순히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가 아니다. 수십만 장병의 생명과 안전, 국가의 군사 대비 태세, 한미동맹과 국제 안보 협력, 유사시 국가 존망이 걸린 전략적 판단을 책임지는 자리다. 따라서 무엇보다 군사 전략, 지휘 체계, 무기 체계, 북한 위협, 연합 방위 태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된다.

물론 병역 형태 하나만으로 한 사람의 능력과 자격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국민이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하는 것은 말뿐인 자신감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실한 전문성과 신뢰다. 특히 군 경험과 국방 전문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인사가 장관으로 있다면 국민이 불안과 우려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부는 국방은 잘 관리되어 있다는 선언만으로 국민을 안심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국방부 장관이 어떤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는지, 북한의 핵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장병들의 사기와 군 기강을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지, 한미 연합 대응 체계를 어떻게 구사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강한 국방은 구호만으로 나오지 않는다. 전문성을 존중하는 인사, 흔들림 없는 지휘 체계, 장병을 아끼는 리더십,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는 책임감에서 나온다. 국가 안보만큼은 정파적 계산보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미래가 우선되어야 한다.

국방부 장관은 명예직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생존을 책임지는 자리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생존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국방 전문성과 안보 역량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

평화는 준비된 힘 위에서만 지켜진다. 국방은 반드시 강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검증된 전문성과 책임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국방부 장관의 자리는 단순히 대통령 한 사람의 충신보다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는 풍부한 국방 경험을 가진 국방 전문가 출신이어야 한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