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군의 전기차 보급은 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해 주민과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남하면은 제2창포원, 파크골프장, 축구장 등 체육·관광시설에 주말이면 수천 명이 몰리는 지역인 만큼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거창군은 2025년 기준 전기차 충전소가 103곳 설치돼 있지만 거창읍에만 55곳이 집중돼 있고 남하면은 2곳만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하면사무소에 설치된 충전소는 구형으로 충전을 하려면 12시간 이상 걸리는 시스템이라 제 기능을 갖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면 주민들은 일상생활 중 충전을 하기 위해 읍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남하면은 지역이 넓고 둔마, 안흥, 가천, 대야리 등 여러 마을로 나뉘어 있어 기존 시설만으로는 주민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남하면 일대에는 제2창포원과 파크골프장, 축구장 등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체육 동호인들이 찾는 시설이 밀집돼 있다. 주말마다 수천 명이 방문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할 곳을 찾지 못하면 장거리 이동이나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창포원 옥외주차장에는 11kW급 완속충전기 3기가 설치돼 있지만, 완속충전 방식이어서 짧은 시간 머무는 방문객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특히 여러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날에는 충전기 대기 차량이 발생하여 치열한 상황을 방불케 하기도 하고, 기다리다 충전을 하지 못하는 큰 불편을 겪기도 한다.
이런 불편 사항을 없애려면 거창군은 제2창포원과 파크골프장, 축구장 인근에 급속충전기 우선 설치, 주말과 공휴일 이용객을 고려한 24시간 개방 충전시설 운영, 남하면사무소 기존 충전기의 급속충전기 교체 및 마을과 공영주차장에 추가 배치, 행사와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사전 조사하여 임시 충전시설 운영, 고장이나 단전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충전기의 신속한 복구와 실시간 상태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창군은 전체적으로 충전시설의 수요뿐 아니라 실제 이용 가능 여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6년 9월 한 충전소 정보에는 거창군에 124곳, 충전기 333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용 가능한 충전기는 168기에 그쳤다. 또 일부 공공시설에는 충전기가 전기요금 체납과 고장으로 수개월간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거창군은 단순히 충전기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방문객이 집중되는 남하면 관광·체육시설을 중심으로 급속충전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거창을 찾을 수 있도록 충전기 위치와 이용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고장 발생 시 신속히 복구하는 관리체계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에 남하면 주민 수십 명은 지난달 30일 마을회관에 모여 이 같은 불편 사항을 직접 행정기관에 건의할 것이라며, 군민들이 민선 9기에 거는 기대가 결코 큰 것이 아니라며 주민 생활 개선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발행인 취재
| 거창군 전기자동차 충전기 현황(2026. 10. 1.기준) | |
| 거창읍 | 233 |
| 가북면 | 1 |
| 가조면 | 32 |
| 고제면 | 4 |
| 남상면 | 11 |
| 남하면 | 3 |
| 마리면 | 6 |
| 북상면 | 9 |
| 신원면 | 14 |
| 웅양면 | 6 |
| 위천면 | 11 |
| 주상면 | 3 |
| 합계 | 333 |